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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외국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 슬픈 영화 후기

처음보는 감독과 처음보는 배우들이었다. 하지만 포스터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 수상이라고 적혀있었다. 오스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는 상은 믿을만한 상이라서 한번 봐보았다. 조금 어려운 주제라서 보는데 힘들었지만 이런 감정을 영화로 보여줄 수 있는 감독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게 되었다.



드라마 / 미국 / 137분

2017.02.15 개봉

감독 케네스 로너건

출연 케이시 애플렉(리), 미셸 윌리엄스(랜디), 카일 챈들러(조 챈들러), 루카스 해지스(패트릭)

[국내] 15세 관람가



줄거리


보스턴에서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며 혼자 사는 '리'는 형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맨체스터로 올라갔지만 형의 임종은 못보게 된다. 형 '조'는 후계인으로 동생 '리'를 지목하였다. 졸지에 '리'는 조카 '패트릭'을 책임져야 할 상황이 와 당황스러워한다. 왜냐하면 그에겐 안타까운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후기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적이 있는가. 친구든 가족이든 누구든 잃어본 적이 있다면 크게 울수밖에 없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인 '리'는 자신의 실수 때문에 아이 3명이 불에 타 하루아침에 잃어버려 덮을 수 없는 아픔을 지니고 살고 있다. 아이를 3명이나 잃었지만 경찰은 진심 없는 위로를 전하며 안타깝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아내는 쓰러져버렸다. 자책감이 너무 크고 생각보다 별거 아닌 듯하게 대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괴로움에 자살을 하려고 했지만 그것 또한 본인의 의지대로 되는 것 하나없이 그렇게 살아가던 인물이다.



아이를 잃은 후에 여자에 대해 눈도 돌아보지 않고 오직 자신의 임무에만 집중하여 살아도 산 게 아닌 삶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아픔이 너무 커서 수습할 수가 없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인 조카 '패트릭'은 갑작스럽게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인물로 나온다. 





패트릭은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평상시와 같게 행동한다. 밴드 모임에 참석하고 여자친구 2명과 함께 놀며 여자친구와 어떻게든 진도를 나가려는 평범한 일상을 덤덤하게 행한다. 하지만 냉동 닭을 보고 영안실에 누워 있던 아버지가 생각 나서 그때서야 펑펑 울며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패트릭은 이미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부터 아버지를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아버지의 요트를 처리하는 문제에서 강력하게 요트를 지켰다. 패트릭이 미성년자라서 요트를 몰 수 없어 유지하기가 힘든데도 자신이 어떻게든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요트는 패트릭과 아버지와 삼촌의 행복했던 추억이다. 영화 초반에도 요트에서 시작해서 요트로 끝난다. 요트에 있는 인물이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는 점이 다르다. 





패트릭과 함께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패트릭은 이곳에 놓아두는 방법으로 서로 윈윈하는 방법으로 영화는 끝난다. 서로에게 가장 소중했던 사람인 '조'의 죽음은 두 명에게 큰 빈공간이 생겼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살아있는 사람은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영화를 보여주고 있다. 


죽음으로 인해 큰 슬픔을 덤덤하게 풀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순간 모든게 무너져 내리는 것 같지만 살아있는 사람은 계속해서 살아야 하고 아픔은 견뎌야 한다는 걸 얘기해 주고 있다. 나에겐 큰 슬픔이지만 남에겐 그저 한사람이 죽은 것일 뿐 이라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영화 내에서 잘 풀어내고 있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