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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외국 영화

다키스트 아워, 윈스턴 처칠 영화

영화 상영관이 얼마 없어 개봉을 한 이후에 볼 수 없었던 영화, 다키스트 아워...


게리 올드만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들에게 치여서 개봉관을 잡지 못하고 관객수 36,697명으로 마감하고 있다. 사실 영화 <다키스트 아워>는 한국 정서랑 맞지 않는다. 개봉이 1월 17일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 북한 아이스하키팀과 한국 아이스하키팀을 합쳐서 코리아팀으로 나온다는 것에 열받아있던 시점이었다. 북한이 핵도발을 하는 시점에서 미국은 북한과 대화조차 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던 시기였다. 문재인 대통령님이 평화 통일을 위해 전쟁이 아닌 말로서 통일하려고 하는 시점에서 전쟁을 전쟁으로 마무리하는 '윈스턴 처칠'의 리더십은 개봉관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요할 때 적절하게 전쟁을 전쟁으로 마무리하려는 '윈스턴 처칠'의 리더십도 배울 필요가 있다.



드라마, 전쟁 / 영국 / 125분

2018.01.17 개봉

감독 조 라이트

출연 게리 올드만(윈스턴 처칠),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클레멘타인 처칠), 

릴리 제임스(엘리자베스 레이튼), 벤 멜델슨(조지 6세) 스티븐 딜레인(할리팩스)

[국내] 12세 관람가

누적관객 36,697명(2018.3.18 기준



줄거리


2차세계대전이 터지고 계속해서 밀어오는 독일군을 제압하지 못하고 기존 총리가 해임되고 새로운 총리로 '윈스턴 처칠'이 오르게 된다. 조지 6세의 곁에 있던 이전 총리들은 평화를 외치는 반면 '굴복은 없다, 무조건 승리뿐'이라는 '원스턴 처칠'을 처음엔 못 믿어워했지만 점점 그를 신뢰하기 시작한다. 계속 되는 거센 반발 속에서 내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윈스턴 처칠'. 그에게 가장 힘이 되어주는 아내와 자신을 믿어주는 국민을 믿고 큰 연설문을 발표한다.



후기


'윈스턴 처칠'이라는 사람을 가장 잘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의 행보 속에서 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의 심리상태를 굉장히 자세히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결정이 발행되기 전에 어떠한 상황을 겪었는지 그에게 몰입되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덩케르크 작전이 없었다면 영국은 지금쯤 독일의 지배 아래에 우리나라처럼 뼈 아픈 한 역사를 그었을지도 모른다. 영국은 '윈스턴 처칠'이 있었기에 역사에 아주 큰 획을 긋게 된 것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주인공 '윈스턴 처칠'을 연기한 배우는 바로 '게리 올드만'이다.  




위의 사진에서 이 둘이 동일인물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진짜 '윈스턴 처칠'처럼 보이기 위해 새벽 3시에 촬영장에 도착해서 아침 7시에 촬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얼굴 살도 표현하고 주름도 표현하고 머리도 붙이고 몸도 뚱뚱해보이기 위해 안에 보정옷도 입고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 영화에서 전혀 티가 안났다. 특히 '게리 올드만'은 '윈스턴 처칠'의 행동을 묘사하기 위해 그와 관련된 다큐와 방송을 모두보고 분석하고 그의 습관이나 눈빛을 묘사하기 위해 열심히 분석하여 진짜 '윈스턴 처칠'로 연기로 했다고 한다. 


(왼 - 실제 윈스턴 처칠 / 오 - 영화 속 윈스턴 처칠)





영화 내에서 실제 녹음한 음성 파일이 틀어지기도 하여 진짜 '윈스턴 처칠'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는 사진이 찍힐 때 항상 'V'를 하고 있다. 승리를 표현하는 'Victory'라고 하여 손가락으로 'V'로 하고 있는 사진이 유명하다. 영화 내에서 왜 'V'를 하는지 이유를 보여주고 있고 재미있는 일화를 얘기하기도 한다.



영화와 역사가 같지 않겠지만 영화를 통해 '윈스턴 처칠'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답답한 머리속을 정리하기 위해 국민들과 소통하려고 회의도 빠진채 지하철에서 국민들과 이야기하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가 국민들과 얘기를 하면서 하나하나 국민들의 이름도 부르고 마지막엔 감동을 받은 건지 책임감을 느낀건지 눈물을 흘리는데 이런 정치인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에서 전쟁은 이기는거라고 할 때 멋지다고 생각했다. 당연한건데 큰 국민의 목숨을 지키는 소수의 희생되는 국민을 단순한 바람막이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큰 것을 위해 작은 희생을 한다는 점이 멋있었다. 한국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겠지만 실제 국민들과 얘기를 하면서 나온 연설문은 감동이었다. 정치인들이 봤으면 했던 영화였다. 한국엔 개봉이 많이 되지 않아서 안타까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