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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외국 영화

4편도 나와줬으면 하는 메이즈러너: 데스큐어 후기

좋아하는 영화는 개봉날 달려가서 봐야하는 맛!

<메이즈러너: 데스큐어>

 

 

스포라고 생각하면 스포일 수 있는 부분이 다분함

 

 

 

 제일 먼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4편도 나와줬으면 하는 내용이었다. 마지막 편이라고 하기엔 내용이 너무 부실했다. 영화 내용은 말해줄 수 없지만 메이즈러너 시리즈의 특성상 긴박한 화면 전환과 스토리 전개 때문에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영화에 집중해서 보았다. 등장인물도 우리가 전편에서 익숙하게 알고있던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영화에서 인물 소개는 없이 액션 장면이 많았다. 영화 초반부터 등장하는 추격전과 총싸움들 그리고 구출하는 장면들로 가득 찼고 이 장면들은 영화 끝날때까지 계속 되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아쉬움1. 내용이 없다

 

별 다른 미사어구없이 그냥 내용이 없었다. 영화를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마지막편이 너무 허무하게 끝나는 거 아니야?'였다. 마지막 완결 영화라고 나왔는데 100쪽의 책에서 10쪽만 보고 끝난 기분이다. 주인공들의 내한은 길고도 풍성했는데 영화는 그에 비해 아쉬움이 컸다. 민호~! 민호우! 민호!!! 하다가 끝난 영화다... 1편과 2편을 비교해서 보면 3편은 처음부터 민호를 구출하는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영화 초반부터 끝까지 너무 민호에 포커스를 맞춰서 민호 구출에 힘을 쓴다. 굳이 한 명을 구하기 위해서 단체로 죽으러 가는 것인가라고 생각이 들만큼 민호를 너무 강조해줬다. 이미 영화는 원작 소설과는 정말로 다른 길로 걷기 시작한 것이다. 소설도 영화를 풍부하게 해주는 데에 한몫을 한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이번 영화는 좀 실망감이 컸다. 왜 민호를 구해야 하는지, 단지 친구로서는 목숨을 걸고 위키드로 들어가기엔 너무 약했던 설정이 아니었나 싶었다.

 

 

아쉬움2. 선악이 없다

 

또 다른 실망감은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이었는지 정확한 구분이 없었다는 것이다. 전 시리즈에서는 위키드와 싸우고 주인공들의 적과 과낵의 공공의 적이 '위키드'였지만 이번 3번째 시리즈에서는 위키드가 악인지 위키드를 없애려는 애들이 악인지 좀 헷갈렸던 영화였다. 데스큐어의 등장인물을 세 부류로 나누면 위키드, 메이즈러너, 일반 인간이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이 세 부류가 혼합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선악의 경계가 없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냥 민호를 구하는 이야기였을 뿐이었다.

 

 

아쉬움이 많아도 이번 영화 <메이즈러너: 데스큐어>를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이유가 있다.

 

포인트1. 반전에 반전

 

이번 <메이즈러너: 데스큐어>에선 반전이 좀 많았다. 죽은줄 알았던 사람이 살아 돌아와서 도와주는 장면이 있었다. 누구인지는 말 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말하면 스포가 되니까) 어떻게 살아났냐고 물었더니 '너희들이 죽어가도록 내버려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만약에 3편이 인기가 좋아서 마지막화라는 게 취소가 되고 민호세대 말고 그 아래의 메이즈러너가 있다고 가정해서 영화를 만들어서 4편이 나온다면 이번 3편에서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서 4편을 만들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근데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오는 장면은 책에서도 나온 내용이라서 할말은 없는데 영화에서는 그냥 새로운 인물을 추가로 넣었어도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내용상 걔가 꼭 살아돌아올 필요가 있었던 것인가라고 물었을 때 아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물이 추가되었으면 마지막화라고 아쉽더라도 좀 신선했을 것 같다.

 

포인트2. 주인공의 죽음

 

한 가지 또다른 영화 관람 포인트를 주자면 주인공이 죽는다. 스포라고 생각하면 스포다. 하지만 후보는 많다. 대부분 영화에선 주인공을 죽이지 않는데 이 영화는 주인공이 많다보니 주인공도 죽인다. 어떻게 죽는지 어쩌다가 죽는지 이게 영화를 관람할 포인트다. 죽은 줄 알았던 조연은 살아나고 살아날 줄 알았던 주연은 죽는 영화였다.

 

 

(딜런 오브라이언이 내한와서 열심히 홍보해줬는데 영화는 왜 이러는지)

 

 

이제 메이즈러너 친구들을 못보다니 좀 슬펐다. 마지막은 해피엔딩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새드엔딩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영화였다. 위키드가 만들어진 목적이 백신을 찾기 위해서였고 그 백신 때문에 메이즈러너가 만들어지고 위키드와 맞서 싸우는 게 메이즈러너 시리즈의 핵심이다. 하지만 마지막 화에서는 민호를 찾는 내용이 주된 내용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민호를 너무 애타게 찾다가 끝날쯤에 감독이 '아 맞다 우리 영화는 민호를 찾는 영화가 아니지'라고 문뜩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 쯤에서야 본문을 찾고 위키드랑 싸우다가 끝났다. 그래서 메이즈러너 시리즈가 끝났다고 하기에는 많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