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Black Panther, 2018) 후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블랙팬서를 봤다. 마블에서 한번도 안나온 흑인 영웅이 기대가 많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부산에서 촬영을 하여 더욱 더 기대가 컸던 영화였다. 그 영화를 지난 설 연휴 기간에 보고왔다. 마블 영화는 그저 즐기기 위한 영화라서 별로 생각없이 갔지만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액션,드라마,SF / 미국 / 135분

2018.02.14 개봉

감독 라이언 쿠글러

12세 관람가

※ 스포 있어요 ※

등장인물

		채드윅 보스만(Chadwick Boseman) 주연 / 티찰라, 블랙팬서 역 주인공 블랙 팬서이고 와칸다 국왕
		마이클 B. 조던(Michael B. Jordan) 조연 / 에릭 킬몽거 역 왕권에 도전하는 왕족

		루피타 뇽(Lupita Nyong'o) 조연 / 나키아 역  블랙 팬서의 옛 여인
		다나이 구리라(Danai Gurira) 조연 / 오코예 역 와칸다를 지키는 전사

		레티티아 라이트(Letitia Wright) 조연 / 슈리 역  블랙 팬서의 여동생이자 비브리늄 과학자
		윈스턴 듀크(Winston Duke) 조연 / 음바쿠, 맨 에이프 역 와칸다의 적이자 구원자

줄거리

지구에서 제일 센 물질인 '비브리늄'의 원산지 와칸다 왕국을 소개하고 새로운 영웅 블랙 팬서의 성장기를 그려내고 있다. 지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새로운 영웅 '블랙 팬서'가 나온 후 '블랙 팬서'를 소개해주고 있는 영화다. 또한 그동안 마블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물질 '비브리늄'에 관해서 자세하게 그려졌다. '비브리늄'이 어떻게 와칸다 왕국의 손에 들어왔는지 역사에 대해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비브리늄으로 만든 옷, 무기를 보여주는 등 새로운 물질 '비브리늄'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주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영웅은 갑작스럽게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그가 블랙 팬서라는 칭호를 갑자기 얻게 되어 그의 권력을 갖기 위해 내부적, 외부적으로 모두 그를 시험하고 있다. 그에게 블랙 팬서라는 칭호가 어울리는지 영화 내에서 잘 보여준다.

후기

마블 영화치고는 굉장히 조용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마블 내에서 각각의 영웅들이 갑작스러운 사건을 통해 신비의 힘을 얻어 영웅이 되는 이야기들이었는데 블랙 팬서는 처음부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비브리늄'이 우주에서 날아와 주인공 '티찰라'를 괴롭히고 극복하여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다. '티찰라'가 태어나기 전부터 마을에서는 '비브리늄'을 가지고 영웅을 생산하고 있었다. 지구 내에서의 이야기이지만 지구가 아닌 외계의 이야기 같은 이질감이 있었다. 

영웅 '토르'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든다. '토르'의 왕국과 '블랙 팬서'의 왕국이 지구와는 동떨어져있어 보이는 왕국이라서 비슷하다. 하지만 영웅의 탄생은 완전히 다르다. '토르'는 처음부터 영웅이 아니라 사건을 통해 심판을 받고 영웅이 되었다. 하지만 '블랙 팬서'는 '티찰라'가 이미 블랙 팬서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토르'는 영웅이 되기 전에 심판을 받고 영웅이 되었지만 '블랙 팬서'는 그가 왕위에 오른 뒤에 각종 적들이 달려들어서 왕위를 노리고 싸웠다. 왕의 자리를 지키는 이야기는 좋았으나 뻔한 결과가 보이는 설정과 약한 스토리로 영화가 전체적으로 마블답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블랙 팬서'가 또 조용했다라는 느낌이 든 것은 '티찰라'의 성격 때문이다. 영화 내에서 '티찰라'는 왕자였고 아버지가 죽은 후 왕위를 계승받는 입장이었다. '토르'와 비슷해 보이지만 '토르'는 밝은 이미지였다면 '블랙 팬서'는 어두운 이미지이다. '티찰라'는 조근조근한 성격이고 냉정한 판단력을 지닌 성격으로 영화 내에서 모범생이다. '캡틴 아메리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어벤져스>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대장을 맡고 있고 조근조근한 성격이듯이 '블랙 팬서' 또한 비슷한 성격이다. '어벤져스' 군단이 영웅이 대거 바뀐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대장이 '블랙 팬서'가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쿠키(Cookie Video)

다음 영화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대한 기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블랙 팬서>의 쿠키를 기다려 왔다. 

영화 내에서 쿠키는 2개였다.

1. 와칸다 왕국이 다른 지역과 교류를 하길 원한다.

기자들을 불러놓고 와칸다 왕국은 '교류'를 하겠다고 이야기만 한다. 기자가 '세계 최빈국이 뭘 할 수 있겠냐'라고 했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비브리늄'에 관한 이야기는 안하고 미소만 짓는다. 

아마 전세계적으로 '비브리늄'을 공개적으로 교류하는 것이 아니라 '어벤져스'나 일부 사람들에게 제한될 것 같다. 이번 영화를 통해 '비브리늄'으로 만든 무기와 갑옷 등 여러가지 물건들을 보여준 것으로 보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강력한 악당인 '타노스'를 이길 카드로 나올 것 같다.

2. '버키'의 등장

와칸다 지역에 버키가 누워있다. 움막 밖에는 '블랙 팬서'의 여동생이자 과학자였던 '슈리'가 있다. 아이들이 놀라고 뛰어가는데 팔이 없는 버키가 움막에서 나온다. 배워야할 게 많다며 따라오라고 한다.

'블랙팬서'에서 '율리시스 클로'가 '비브리늄'을 통해 인공팔을 만들었었는데 '버키' 또한 '비브리늄'의 도움을 받을 것 같다. 한 쪽 팔이 없다는 것은 영웅으로서 많은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비브리늄'의 과학적 지식을 '버키'가 받을 것 같은 느낌이다. '버키'가 어떻게 나올지 많은 관심을 가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