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한국 영화

한국형 스릴러 좀비 영화 부산행(TRAIN TO BUSAN, 2016)

한국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이라면 <부산행>은 모두 보았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나온 유일한 좀비 영화일 뿐만 아니라 좀비의 퀄리티 또한 할리우드에 뒤쳐지지 않는 퀄리티였다. 영화의 속도감과 재미는 기본으로 탑재되었던 2016년 최고의 개봉작이었다. 얼마 전 <부산행> 감독이었던 '연상(Youn Sang-ho)' 감독의 영화 <염력>이 개봉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으며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마케팅을 하지 않는 영화들 조차 100만 명을 넘기는 시대에 개봉한 지 한달이 된 지금 100만 명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오늘은 제 69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섹션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을 받은 '연상호' 감독의 최고 히트작 <부산행>을 다시 회상했다.

 


액션, 스릴러 / 한국 / 118분

2016.07.20 개봉

감독 연상호

출연 공유(석우), 정유미(성경), 마동석(상화), 김수안(수안), 김의성(용석), 최우식(영국), 안소희(진희)

[국내] 15세 관람가




줄거리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붙잡을 새도 없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다. 정상인 사람들은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만 남았다.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442KM를 버텨야한다..!



감독







 

한국의 최고 좀비 영화를 감독한 감독은 '연상호' 감독이다. 이 분은 <부산행>이 첫 공식 영화이다. 전 작들은 애니메이션을 주로 했었다. 첫 작에 칸 초대라니 정말 엄청난 일을 해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부산행>은 한국에서 천만관객까지 간 영화이다. 11개의 천만관객 영화 중에 11번째에 걸려있는 영화다. '연상호' 감독은 이미 애니메이션 만화로 다양한 상을 획득한 감독이었다. 2011년 <사랑은 단백질>에서 제 4회 인디애니페스트에서 관객상을 받고 그 뒤로 20개 정도의 상을 받았다. 영화 <부산행>에서 제 20회 판타지아 영화제 (최고 작품상), 제 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10대영화상), 제 49회 시체스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최우수특수효과상), 제 49회 시체스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최우수감독상), 제 20회 판타지아 영화제 (베스트 아시아 영화-금상), 제 17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장르영화상), 제 22회 춘사영화상 (관객이 드리는 최고영화상), (영화 신인감독상) 총 8개의 상을 받았다. 영화 <부산행> 이후 다시 애니메이션을 잡은 듯 하였으나 영화 <염력>을 내놓았고 <염력>은 살짝 걱정되는 마음이다.

 

 

한국 좀비 영화 탄생의 비하인드

 

한국에서 잘 안찍는 좀비 영화를 위해 감독은 다양한 노력을 들였다. 전래없는 영화 촬영이기에 다양한 첫 시도가 필요했고 감독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영화 내에서 제일 중요한 두 가지를 특히 더 세심하게 파고 들었다. 첫번째로 좀비 분장이었고 두번째는 KTX라는 빠른 열차의 속도감과 열차 내부의 리얼리티였다.

 

감독은 한국 좀비 영화 탄생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1) 좀비 분장

 

 

좀비 분장을 하기 위해 최고의 특수 분장 팀이 모였다. 좀비 영화이기 때문에 좀비 분장은 아주 중요한 과제였다.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되는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곽태용 특수분장 감독은 특수 렌즈를 사용하여 영화 속 비주얼과 리얼리티를 배가시켰다. 그리고 좀비의 몸짓을 위해 한국 최고의 재즈댄스 안무가인 박재인이 합류하여 기존의 영화와 차별화된 좀비들의 행동을 완성시켰다.

 

2) 촬영장

 

 

 

 

비 뿐만 아니라 촬영장 순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감독은 부산행 열차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300여 개의 LED 패널을 이어붙여 거대한 영사 장치를 설치한 뒤 실제 열차에서 찍은 영상을 틀어 리얼하고 속도감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실제 열차 내에 들어오는 자연스러운 빛까지 살려 생동감있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일반 그린 스크린에서 촬영하는 배우들의 연기보다 <부산행> 촬영장에 있는 배우들이 실제 열차를 탄 느낌을 받아서 더 좋은 연기가 나오게 되었다. 덕분에 영화에서 연기력 논란에 싸이는 배우는 없었다. 이미 출중한 배우들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좋은 연기가 나왔을 것이다.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에 관객들도 영화에 더 빠져들게 되었다.


 

후기

 

 

 

이런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영화 이후 나온 게 <염력>이라니 정말 실망스럽다. <염력>을 홍보할 때 <부산행> 감독 '연상호'의 작품이라고 홍보를 해서 더더욱 기대했던 영화가 <염력>이었다. 한국 좀비물을 최신식으로 제일 잘 제작해서 <염력>은 한국형 어벤져스 영웅을 바랬지만 결국 그런 영화는 나오지 않았다. 이제 좀비물도 완성형으로 나오게 되었으니 한국형 어벤져스도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그게 연상호 감독이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시도를 자주 하는 느낌이 다시 한번 더 큰 작품을 가져올 것 같다.